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5공화국' 오늘 첫 방송…벌써 화제/ 軍 "수방사 마크 삭제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5공화국' 오늘 첫 방송…벌써 화제/ 軍 "수방사 마크 삭제를"

입력
2005.04.23 00:00
0 0

기획, 제작 단계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어 온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 토·일 오후 9시40분)이 마침내 23일 첫 방영된다.

‘4공화국’ 이후 10년 만에 시도되는 본격 정치드라마인데다,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생존해 있고, 역사적 사실들을 보는 시각도 엇갈려 있는 상황이어서 10·26 사태를 다루는 이번 첫주 방영분부터 뜨거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일찌감치 나타나고 있다. 이미 2월 말 장세동, 허화평씨 등 5공 핵심인사들이 MBC에 대본 수정을 요구한데 이어, 방영 하루 전인 22일 육군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 측이 부대 사기저하와 명예훼손 가능성을 들어 "드라마에 수방사 마크가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거나 가려 달라"고 요청했다. 육군측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률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호균 책임 프로듀서는 "수방사는 5공의 중요 사건들이 벌어지는 장소로 누구나 알고 있는 만큼 마크 사용은 당연하다"며 "어쨌든 사내 법무저작권부에 법률상 해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12·12 쿠데타, 5·18 광주민중항쟁, KAL기 피격과 아웅산 테러사건 등 판단과 가치평가가 확연히 갈리는 사건들이 줄줄이 다뤄지게 되면 특정 개인· 집단의 명예훼손과 사실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의 횟수가 늘고 강도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가 몰고 올 파장의 직접 영향권에 놓일 수밖에 없는 정치권은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사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한 반면,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현 정권과 어용 방송들이 퇴행적 역사를 강조함으로써 더 반민주적이고 더 퇴행적인 정권이 승리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