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세트전쟁을 벌이고 있는 2위 삼성화재가 20일까지 남겨놓은 경기는 2경기. LG화재와 대한항공과의 남은 2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완승을 거둔다면 우승 가능성이 없지 만은 않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LG화재전에서 이기더라도 2세트 이상을 뺏길 경우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우승컵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 길 바쁜 삼성화재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에서 LG화재에 3-1로 승리했지만 또 한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17승2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여전히 밀려 2위를 고수, 현대캐피탈이 23일 LG화재전에서 져야만 리그 우승컵을 안을 수 있어 배구 겨울리그 9연패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형두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삼성화재는 대신 석진욱(11점)을 투입, 김세진(15점)과 좌우 호흡을 맞추며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다. 거포 이경수(23점)와 노장 김성채(16점)의 반격에 밀려 2세트를 내줬지만 삼성화재는 신진식과 신선호가 나란히 14점씩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나머지 세트를 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감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함께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KT&G를 3-1(24-26 25-22 25-20 25-19)로 잡고 1위 자리를 사수,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11승4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라이벌 현대건설과의 24일 리그 마지막 남은 한 경기만 이기면 챔프전에 직행한다.
인천=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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