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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또 울린 서울시/ 외국기업 채용박람회 오프라인서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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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또 울린 서울시/ 외국기업 채용박람회 오프라인서도 ‘부실’

입력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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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채용 공고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시 주최 ‘2005 외국기업 채용박람회’가 21일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너무 적거나 채용조건이 한정돼있어 예상했던대로 ‘겉치레’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박람회 참여 기업은 모두 145곳으로 채용인원은 기획·경영·사무·홍보 등 195명, 마케팅·영업·해외영업 423명, 생산·기술·품질·연구 259명, 정보통신 131명, 기타 184명 등 2,000여명이다. 참여기업 중에는 델컴퓨터, 월마트 코리아, 호텔 리츠칼튼, 한국오츠카제약, AC닐슨미디어, 페어차일드 코리아반도체, 올림푸스 한국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의 채용인원이 한자리 수에 불과하거나 경력자나 고졸자 또는 IT, 엔지니어 분야를 위주로 뽑고 있어 일반 대졸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일부 기업은 채용 계획이 없음에도 홍보 팸플릿만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한 헤드헌팅사들이 전체 부스의 30% 가량을 차지한 채 자료를 확보하는 자리로 활용하기도 했고, 해외인턴십이라는 명목으로 해외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람회장에 나오지 않은 기업 인사 담당자와 박람회 참가자가 화상면접을 할 수 있는 화상면접관도 준비됐으나 참여한 업체는 단 두 곳에 불과했고 이마저 홍보용이었다.

박람회 사무국은 "국내 진출이 늘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해 구직자들의 관심을 일깨우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첫날 2만 여 명이 방문했으며, 22일까지 서류접수를 끝내고 현장면접을 거쳐 기업별로 채용 여부를 당사자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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