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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림토양 절반이 산성/ 도시 대기오염원이 기류타고 산림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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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림토양 절반이 산성/ 도시 대기오염원이 기류타고 산림까지 영향

입력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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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림 토양의 절반 가량이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산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1일 개최한 ‘환경오염 피해지 회복사업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전 국토 산림 중 49%가 pH5.0 이하인 산성 토양으로 나타났다. 산성도가 pH5.0 이하인 산림 토양 면적은 1996년 37%에서 2000년 43%였다가 지난해는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 치솟았다. 산림청은 1991년부터 전국을 가로·세로 각 40㎞인 65개 구역으로 나눠 대기오염 및 산림 피해를 조사해 왔다.

산도가 pH5.0 이하로 내려가면 식물의 엽록소가 감소하며 4.5이하면 잎 끝이 말라가고 조직이 파괴되는 등 눈에 보이는 피해가 관찰된다. 2004년 현재 산도가 pH4.5 이하로 떨어진 곳은 서울 인천 수원 천안 대전 대구 울산 군산 광주 여천 등 65개 구역 중 10개소다.

우리나라 산림 토양의 산도는 보통 pH5.3 정도며 식물은 pH5.5 정도의 토양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도시에서 생긴 대기 오염원이 기류를 타고 이동, 산림 지역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토양 개량화 사업, 숲 가꾸기 운동 등을 통해 대기 오염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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