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입된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3곳 가운데 수색~성산로의 정시성(定時性)과 운행속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혁렬 연구위원이 21일 발표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행실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전 7~9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색~성산로의 정시성은 0.26으로 강남대로(0.52), 도봉~미아로(0.56)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성은 버스가 특정구간을 예정시간에 도착한 정확도를 측정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준수도가 높다.
평균운행속도는 수색~성산로가 시속 26.5㎞로 가장 우수했고 도봉~미아로가 시속22.9㎞, 강남대로가 시속 17.8㎞였다.
3곳의 중앙버스전용차로 모두 가로변차로보다 정시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변차로의 정시성은 수색~성산로(0.31), 도봉~미아로(0.69), 강남대로(0.73)순이었다. 또한 양재역(0.64), 강남교보빌딩사거리(0.62), 뱅뱅사거리(0.61) 등 승객과 노선 수가 많은 강남대로 정류장들의 정시성이 가장 떨어졌다.
강남대로는 통과하는 버스노선 수와 승하차 승객 수, 도봉~미아로는 교차로와 신호 등 방해요건이 정시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위원은 "중앙버스차로의 정시성은 가로변차로에 비해 평균 16% 가량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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