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체 KFC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고 건강한 이미지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KFC가 구식에다 건강에 해롭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적 변화이다.
KFC는 20일 본사가 위치한 미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개장한 매장부터 180도 바꾸었다. 먼저 매장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샌더스 대령(그림)상을 변신시켰다. 흰색 쓰리피스 정장 차림에 백발이 성성한 배불뚝이 할아버지 대신에 흰 셔츠에 붉은 앞치마를 두른 훨씬 날씬하고 젊은 모습으로 바꾸었다. 또 간판도 ‘KFC’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기 전 원래 사용했던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으로 달았다. KFC는 기름에 튀긴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프라이드(fried)’라는 단어를 빼면서 1991년부터 쓴 상호이다.
미국 내 5,525곳을 포함, 전 세계에 1만3,26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FC는 이 같은 변화를 우선 미국 내에서만 실시할 예정이다. 성장잠재력이 큰 해외에서 이미지 혼돈을 막기 위해서다. 올해 미국 내에 신설할 49개 매장에 대해서는 루이스빌의 성공 여부에 따라 변화를 적용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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