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네번째 종단인 진각종을 이끌 제27대 통리원장에 회정(悔淨·54·사진) 정사가 선출됐다. 회당(悔堂·1902~1963) 대종사가 1947년 창종한 진각종은 법신불을 신앙하며 재가자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밀교 종단이다.
진각종은 20일 서울 하월곡동 총인원에서 정기종회를 열고 진각종을 2009년까지 이끌어나갈 통리원장에 회정 정사를 선출했다. 회정 정사는 제25대 성초 통리원장 당시 총무부장으로 사회복지법인, 청소년법인 설립을 주도해 진각종 사회사업의 체계를 잡는 등 강한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2001년 통리원장 선거에서 현 통리원장인 효암 정사에 밀린 후 서울 성동구 도선동 밀각심인당 주교로 활동했으며 종무에는 거의 간여하지 않았다. 회정 정사는 "전임 집행부가 추진하던 사업을 계승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진각종이 명실상부한 밀교중흥종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회정 정사의 통리원장 취임에 따라 지난해부터 머리 깎은 출가승 제도를 도입하고 법당인 심인당에 불상을 안치하는 등의 진각종 개혁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리원장 취임식은 5월 중순 예정.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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