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223cm·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사진)이 호쾌한 덩크슛 3개를 폭발시키며 꿈의 무대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하승진은 21일(한국시각) LA레이커스와의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24분간 출장해 13득점 5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대미를 멋지게 장식한 하승진은 이로써 NBA 진출 첫 해 총 19경기에 나와 104분 출장, 26득점, 18리바운드(5블록슛,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거센 ‘코리안 돌풍’을 예고하는 시원한 플레이였다. 1쿼터 중반에 교체 투입된 하승진은 종료 4분7초를 남기고 팀 동료 루벤 패터슨의 어시스트를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깨끗한 덩크슛으로 연결, 첫 득점을 올렸다. 짜릿한 손맛을 본 하승진은 3쿼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덩크슛을 또 넣었다. 75-79로 뒤지던 포틀랜드는 하승진의 득점을 발판으로 2점차로 바짝 추격하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승진의 진가는 4쿼터에 더욱 빛났다. 전세를 뒤집은 포틀랜드가 93-92로 간발의 차로 앞서던 종료 7분8초전 승기를 잡는 덩크슛을 집어 넣은 것. 하승진은 이어 종료 1분45초전 감각적인 훅슛으로 림을 흔들었다. 포틀랜드의 106-103 승리. 포틀랜드는 27승55패로 동부컨퍼런스 북서지구 4위로 시즌을 최종 마감했다. 한편 이날 뉴저지 네츠가 막차를 타면서 올 시즌 동·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 16개팀이 최종 확정됐다. 24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