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0일 올 들어 적발된 마약 밀반입 건수가 15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건 줄었으나 필로폰과 대마초 적발량은 1,198g과394g으로 각각 197%, 1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1월 합성마약류인 ‘야바’ 18정이 국제우편물인 된장 속 빨대에서 발견돼 태국인 남성이 검거됐으며, 3월에는 특급우편물에서 대마초 가루를 쿠키에 넣어 만든 ‘대마 케이크’ 132.9g이 적발돼 캐나다인 1명이 검거됐다.
또 지난 2일에는 중국산 MDMA(속칭 엑스터시)가 세관 단속과정에서 적발됐다. 대마 케이크와 중국산 MDMA가 국내 세관에서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관세청은 이처럼 밀반입 수법이 다양화함에 따라 단속인력 확충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세관에 여행자 정보분석 요원 8명을 확충, 배치하고 마약혐의자가 주로 이용하는 노선 등 1일 1편 이상의 항공편을 지정, 모든 여행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여행자정보 사전확인제도(APIS)를 전국 13개 공항과 항만으로 확대해 탑승자 인적사항 및 항공사 예약시스템 자료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인접국 세관당국 및 마약청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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