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고대 악숨 제국의 영화를 상징하던 1,700년 전의 오벨리스크(사진)가 19일 약탈당한 지 67년 만에 이탈리아로부터 돌아왔다. 앞서 18일 이탈리아 외무부는 독재자 무솔리니가 약탈한 높이 24m, 무게 180톤인 악숨 제국의 오벨리스크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본래 있던 장소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도착한 것은 60톤 무게의 오벨리스크 중간 부분이다.
이탈리아가 오벨리스크를 약탈해 간 것은 1937년. 무솔리니의 명령으로 약탈될 당시 오벨리스크는 파괴된 상태였으나 이탈리아군은 이를 통째로 배로 옮겨 재조립해 세웠다. 2차대전 후인 47년 이탈리아는 오벨리스크의 반환을 약속했으나 병참상의 문제로 미뤄오다 2003년 수송을 위해 다시 해체했다. 이탈리아는 1936~41년 에티오피아를 점령했다.
악숨(에티오피아) 로이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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