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프스타로 자리잡은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이번에는 유럽골프협회(EPGA) 투어 정복을 위해 중국 원정길에 나선다. 무대는 21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골프장(파72·7,056야드)에서 열리는 EPGA 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25만 유로). 1992년부터 호주와 태국 등을 오가며 대회를 치러온 조니워커클래식이 중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거대 위스키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선 주최측이 흥행을 위해 선택한 빅카드 중 하나는 최경주. 주최측은 2003년 독일의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에게 거액의 초청료가 든 초대장을 보낸 것은 물론 1,2라운드 파트너로 ‘넘버 3’ 어니 엘스(남아공)를 낙점하는 특별 대우도 잊지 않았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각) 오전 8시35분 10번홀에서 엘스와 경기를 시작한다. 또 다른 동반자는 EPGA 투어 3승의 신예 폴 케이시(잉글랜드).
이 대회 첫 출전하는 최경주로서는 2년 만의 EPGA 우승 도전의 기회다. 특히 최경주는 다음 주 EPGA 투어 BMW아시안오픈(상하이)을 거쳐 SK텔레콤오픈 타이틀 방어(5월5~8일, 일동레이크골프장)를 위해 한국을 찾는 귀국길에 우승트로피를 안고 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프로골프협회(APGA) 투어를 겸하고 있는 이 대회 출전 선수들의 면모가 만만치 않다.
이 대회를 2번 제패(1997, 2001년)한 엘스는 물론 랭킹 8위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10위의 아담 스콧(호주), 13위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신예의 기세도 만만찮다. 디펜딩챔피언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18위)와 홈코스의 이점을 안은 중국의 골프영웅 장랸웨이도 다크호스다.
J골프채널이 21일부터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한편 나상욱(코오롱엘로드)과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21일 밤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508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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