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매출액 기준 1위 국내 벤처기업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이었으며 수출 분야 1위는 위성방송 관련 장비를 수출하는 휴맥스,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벤처기업은 포털검색사이트 ‘네이버’로 잘 알려진 ㈜NHN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20일 코스닥시장본부, 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해 매출액, 수출액, 당기순이익 3대 분야별로 ‘2004년 10대 벤처기업’을 발표했다. 레인콤과 위성방송수신기기 전문업체 기륭전자는 세 분야 모두에서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중기청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전년대비 83%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기업 영업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 10대 기업으로는 4,540억원의 레인콤이 1위였고 위성방송 관련 장비 생산업체인 휴맥스(3,874억원), 휴대전화기 부품 생산업체 인탑스(2,534억원)등의 순이었다.
수출 기준으로는 휴맥스가 2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레인콤이 1억 8,900만달러로 2위, 기륭전자가 1억 3,000만 달러로 3위였다. 그 밖에 디지털카메라 솔루션 업체인 ㈜ODNK(1억 1,900만달러), 휴대폰 관련 장비 업체인 KBT모바일(1억 1,900만달러), 의료기 생산업체인 메디슨(1억 1,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으로만 보면 ㈜NHN이 2003년보다 2.8%감소한 53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레인콤이 434억원으로 2위였으며 ㈜DMS가 414억원으로 3위, 코아로직이 402억원으로 4위였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실적은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 중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22개에 달해 2003년(12개)보다 83% 증가했다. 수출실적이 있는 벤처기업 3,313개의 수출 총액도 93억 4,600만 달러로 2003년(70억 7,900만달러)에 비해 32% 증가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369개의 총 당기순이익도 4,870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50.7% 늘어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지속돼 온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선도 벤처기업의 본격적인 고성장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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