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택시장의 키워드는 웰빙, 디지털, 유비쿼터스 같은 첨단 단어와 함께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핵심적인 수식어가 될 것 같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주택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경제 선진화 및 소득 양극화로 주택의 고급화, 대형화 추세가 일반화할 것 같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별장, 콘도 개념의 휴양 주택, 세컨드하우스가 유행처럼 번질 것이다.
주중에는 도심 빌딩에서, 주말은 전원에서 가족들과 즐기는 이중 구조의 주거 방식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10년 후 한국의 부자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지금 부자들은 주로 ‘원스톱 리빙’(One-Stop Living)이 가능한 타워팰리스 등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와 강남 대치동 등의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또 서울 강북의 평창동과 한남동 등 환경과 조망권이 좋은 곳의 초대형 저택이나 강남권과 인접한 세곡·내곡·원지동, 그리고 분당 인근 등 그린벨트내 쾌적한 전원주택에 주거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키워드를 유추해 볼 때 미래의 주거지와 주거 유형은 사뭇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한강 조망권, 미니 골프장, 수영장 등이 딸린 강남권의 압구정, 청담, 반포, 잠실 등 강남권이 여전히 특급 주거지 위치를 차지할 듯하다.
한편 용산, 뚝섬, 상암, 마곡 등 강북지역의 핵심 업무·주거 복합단지도 신흥 주거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신분당이라고 불리는 판교 신도시의 대형 아파트와 생태지역 내 단독주택지 그리고 김포, 파주 신도시도 강남권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재벌 회장의 저택이 밀집한 용산구 한남동과 평창동, 성북동 지역도 주거를 함부로 옮기지 않고 풍수지리를 숭상하는 부자들의 속성상 한동안 부자 지역으로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주로 한강변이나 대규모 공원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권과 녹지공간, 교통 편리성, 대형 쇼핑시설, 교육과 문화, 의료시설 등의 주거 여건을 갖춘 곳이다. 특히 부유층은 ‘끼리끼리 문화’의 특성상 그들만의 교류를 즐길 수 있는 주거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한 지역을 선호할 것 같다.
RE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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