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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시의원은 리콜 안되나 인천시의원들 '폭탄주 난투극'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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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시의원은 리콜 안되나 인천시의원들 '폭탄주 난투극' 물의

입력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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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의원들이 공식행사를 마친 뒤 인천시장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대공원에서 벚꽃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행사 뒤풀이로 시의원, 구의원 등 4명에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의, 오후 7시께 이들은 인근 식당에 모였다. 농담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폭탄주 돌리기’로 이어졌고, 폭탄주를 3, 4잔씩 마신 시각인 오후 9시께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신모(53) 의원과 최모(48) 의원이 서로 말투를 문제삼던 중 신 의원이 "이 양반아…"라고 하자, 최 의원이 "뭐야, 이 양반이라니"라며 격분, 욕설이 난무하며 주먹이 오갔다. 안 시장은 두 의원의 난투극이 시작되기 직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안의 탁자가 뒤집어지고, 깨어진 맥주병이 방바닥을 뒹굴었다. 동석한 의원들과 일반인들까지 가세해 이들을 뜯어말렸으나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분을 참지 못한 신 의원은 밤 10시30분께 남동구 간석동 최 의원의 집을 찾아갔다. "나이도 어린 ×이, 건방진 ××"라며 신 의원은 다짜고짜 최 의원의 왼쪽 팔을 ‘(샤프 같은)뾰족한 물건’으로 3, 4차례 찔렀다. 현재 최 의원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2002년 제4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신 의원은 과거에도 폭력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요주의 인물. 초대 시의회 의원이던 1996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던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 기소돼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9일 신 의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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