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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경마는 없다"/ 팬들 "기수들 혹시나" 의심에 KRA, 음주테스트 이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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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경마는 없다"/ 팬들 "기수들 혹시나" 의심에 KRA, 음주테스트 이달 도입

입력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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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기수가 술 마시고 말을 탄 적이 있었단 말이야?’

프로배구에 이어 경마에서도 음주 검사가 실시되면서 경기장에서의 음주 테스트가 확산되고 있다. KRA(전 한국마사회)는 이 달부터 기수의 음주 검사를 실시, 경마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마일마다 5명의 기수를 무작위로 선정, 음주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를 초과하면 기수는 위반 횟수에 따라 기승 정지 혹은 면허 정지의 제재처분을 받게 된다.

국내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음주검사는 배구가 원조. 경마장과 달리 선수가 아닌 심판이 대상이다. 올 초 프로배구 출범과 함께 경기 시작 45분 전 주·부심을 대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공정하고 정확한 경기 진행을 위해 0%가 나오지 않으면 당일 경기 심판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KRA는 "음주 상태에서 경주 기승으로 인한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음주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고 도입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수들이 경기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로 트랙에 들어서면 베팅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는 경마팬들의 민원이 워낙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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