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과 보험모집 시장의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관련 소비자 민원도 크게 증가했다. 연체율 축소가 최대 과제인 신용카드업계에서는 부당한 채권 추심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보호센터에 접수·처리된 금융민원은 총 6만3,860건으로 전년에 비해 15.7% 늘어났다.
은행과 비은행권 민원 중에서는 역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1만7,774건(39.6%)으로 가장 많았지만 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12.1% 줄어들었다. 대신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관련 민원이 1만2,999건(27.4%)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56.6%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민원 중에서는 발급이나 사용대금 등 대부분의 민원이 감소했지만 부당 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전년에 비해 21.6% 증가한 1만477건으로 전체 민원 중 60%에 육박했다.
보험권에서는 보험금 산정의 적정성 여부를 둘러싼 민원이 3,289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2,975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분야에서는 소비자 민원도 급증하기 마련"이라며 "다소 무리한 민원도 없지는 않지만 보험권의 경우 민원 수용률이 절반에 가까운 43%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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