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기자본에 대한 비판여론에 떠밀려 우리 정부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세금 한푼 내지 않고 수조 원의 이익을 챙기던 외국계 자본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외국자본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화하려는 태세다. 1919년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던 선조들이 깨어난다면, ‘금융독립선언’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증시에 떠도는 ‘금융독립선언문’을 재구성해 소개한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금융과 증시의 독립을 선언하노라. 300조원에 달하는 토종 자본의 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선언함이며, 我(아) 금융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주장함이다.
換亂(환란)의 유물인 외국 벌처펀드의 희생을 作(작)하야 이후 異民族(이민족) 투자수익이 경상수지 누적액을 過(과)한지라. 我(아) 기업 경영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토종자본 역차별로 금융발전의 障碍(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機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宣暢(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擺脫(파탈)하려 하면, 將來(장래)의 脅威(협위)를 芟除(삼제)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급무)가 금융독립을 확실케 함이니, 四千七百萬(사천칠백만) 各個(각개)가 人(인)마다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長期(장기)ㆍ積立(적립) 주식투자가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 (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 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
노무현 정부 이래 이민족(異民族) 주식 평가익이 80조원에 達(달)하얏다 하야 白眼視(백안시) 안이 하노라. 서양 신문은 紙面(지면)에서, 투자자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 5% 룰’을 後進視(후진시)하고, 我(아) 金融人(금융인)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資本家(자본가)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 금융의 경쟁력과 민족심리를 무시한다 하야 外人(외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아아, 신천지가 眼前(안전)에 전개되도다. 外資(외자)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土着資本(토착자본)의 時代(시대)가 來(내)하도다.
公約三章(공약삼장)
ㅡ. 吾人(오인)의 此擧(차거)는 정당한 要求(요구)ㅣ니,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건전한 外資(외자)를 排斥(배척)하지 말라.
ㅡ. 토종자본은 최후의 한푼까지 금융의 정당한 발전을 위해 건전 투자하라.
ㅡ. 一切(일체)의 外資(외자)에 대한 규제는 가장 秩序(질서)를 尊重(존중)하야, 吾人(오인)의 主張(주장)과 態度(태도)로 하야금 어대까지던지 光明正大(광명정대)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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