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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다이어트 美서 효과 논쟁/ "영양결핍 우려" 비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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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다이어트 美서 효과 논쟁/ "영양결핍 우려" 비판 많아

입력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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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식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그 효능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생식은 미국에서 소수의 건강 마니아나 히피족들이 즐기던 습관이나 이제는 다이어트 업계의 주류에 진입하고 있다.

44세의 여배우 캐롤 앨트라가 펴낸 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영화와 잡지 표지모델에 출연하는 슈퍼모델이었지만 10년 전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아침마다 위스키를 탄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8년 반 동안 생 야채와 과일 땅콩 등 생식을 했더니 질병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의 성공담을 담은 책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은 ‘할리우드 따라 하기’식 생식이 대중화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가정 의학의 조엘 푸르먼은 "생식주의자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독이 되는 것은 가공 음식이지, 익힌 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식도암이나 폐암을 줄여주는 산화억제제는 생 토마토가 아니라, 스파게티의 토마토 소스 같은 조리된 토마토에서 나온다. 또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생식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는 영양학자들도 많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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