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료가 부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1990년대 초 출시한 ‘델몬트 따봉 주스’를 최근 재출시 했다. 새 따봉 주스는 기존 제품보다 과즙을 35%까지 낮춘 저과즙 주스로 가격도 30% 가량 저렴하다. ‘따봉’은 브라질어로 ‘매우 좋다’는 의미로, 따봉 주스의 TV광고에서 카피로 사용된 뒤 크게 유행했다. 롯데칠성은 또 탤런트 한채영씨를 모델로 해 ‘밀키스’ 광고를 다시 내보내고 있다. 89년 출시된 우유탄산음료 밀키스는 인기 홍콩배우 저우룬파(周潤發)를 모델로 한 TV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2년 매출이 20% 가량 떨어지는 등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근 다시 1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옛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
해태음료도 30년 된 장수 브랜드 ‘써니텐’을 새롭게 선보였다. 76년 출시된 써니텐은 ‘흔들어주세요’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지만, 과일주스의 성장 등으로 한동안 매출이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용기 디자인을 바꾸고 젊은 층에 어필하는 TV광고를 내보낸 결과, 전년보다 35% 신장한 약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화도 80년대 출시한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여름 음료시장을 겨냥, 왕년에 잘 나가던 추억의 음료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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