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귀환했던 북송 일본인 여성 히라시마 후데코(平島筆子·북한이름 안필화·67·사진)씨가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히라시마씨는 2002년 12월 양강도 아들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중 "일본의 여동생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남자를 따라 두만강을 건너 탈북, 선양(瀋陽) 주재 일본영사관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히라시마씨는 회견에서 "속임에 빠져 납치됐으나, 남편과 아들이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59년 12월 재일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가 43년 간 함경북도 길주에서 살았다. 이날 북한 대사관에는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중대 발표를 예상한 한국과 서방기자 80여 명이 몰려 소동을 빚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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