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에 인수된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이 2차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한투증권 노조는 18일 인위적 인력 재배치 금지, 명예퇴직금 24개월 이상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용안정협약의 체결을 요구하며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고용안정협약을 문서화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전날 밤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1차 파업 때보다 강도를 높여 조합원 9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 동참했으며 자회사인 운용사도 내일부터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29∼30일 1차로 경고성 부분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파업과 관련된 노조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전 직원 1,200여명 가운데 파업에 참가한 사람은 700여명이며, 나머지 500여명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고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증권업계에서 공공부문처럼 평생고용을 문서로 보장해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동원지주가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만큼 노조가 신뢰를 가져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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