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공식 개막하는 ‘2005 서울국제모터쇼’로 인해 자동차 도우미(레이싱 걸)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특A급 도우미의 경우 자동차 업체마다 유치 경쟁이 치열해져 웃돈을 주고 계약을 해야 할 정도고 평균 보수도 껑충 뛴 상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05 서울국제모터쇼에 투입되는 도우미는 모두 500여명에 달한다. 주최측 도우미 20명을 비롯,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가 각각 30~50명의 도우미를 고용한다. 또 타이어 업체와 부품업체들도 각각 5~10명의 도우미가 필요하다. 전시되는 차가 모두 200대를 넘는 만큼 교대 인력과 제품 설명이 주목적인 ‘정보 도우미’까지 포함하면 수요는 50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도우미는 모두 200~300명 수준. 이 때문에 자동차쪽 경력이 없는 다른 분야의 도우미까지도 고용해야 할 형편이다.
자동차 도우미들도 A,B,C급으로 나뉜다. 특A급 도우미는 20명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그래서 업체마다 특A급 도우미 확보에 혈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특A급 모델로 꼽히는 김미희(25·사진)와 무려 1년 전에 계약을 맺었다. 김미희는 2000년 창원 F3 레이싱걸 대회에서 레이싱 퀸으로 선발된 6년 경력의 대표적 모델로 팬 카페의 회원수만 1만명이 넘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몸값도 오르고 있다. 통상 10만~20만원이던 일당이 최고 30만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도우미는 차가운 쇳덩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는 모터쇼의 꽃"이라며 "자동차 전문 지식과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일이어서 단순한 눈요기 감이 아닌 전문 직업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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