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퍼뜨려진 해적판 DVD로 미국 할리우드 업계는 지난해 10억불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타임스와 CNN이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2월3일부터 3월13일까지 아시아 12개 나라를 대상으로 ‘짝퉁’(해적판이나 가짜 브랜드 상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짝퉁을 사는 것은 도둑질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응답자의 74%가 저작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IT산업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지적 재산으로부터 큰 돈을 벌고 있는 인도의 경우 90% 이상의 응답자가 짝퉁 구매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해적판의 천국’ 중국 정부는 여론조사 자체를 거부했다. 지난 2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만이 "해적판을 사는 것은 도둑질"이라는 데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은 세계를 알고 싶어 하면서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짝퉁을 찾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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