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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 선거운동 돌입/ 여야 지도부 각각 충남·영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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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 선거운동 돌입/ 여야 지도부 각각 충남·영남에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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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17일 주요 지지기반이자 전략지인 충남과 영남에서 각각 첫 지원유세를 벌임으로써 4·30 재보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6곳, 기초단체장 7곳, 광역·기초의원 31곳 등 44곳에서 치러진다.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우리당은 경북 영천 등 영남에서도 선전 중인 만큼 4곳 이상에서 승리, 원내과반 의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적어도 3곳, 많으면 충청권 2곳을 제외한 4곳에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충남 아산의 임좌순, 공주·연기의 이병령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잇달아 참석,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지역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 곳은 내심 당선 안정권으로 꼽았던 곳이지만, 모두 도중에 후보가 바뀌는 공천파동을 겪는 바람에 분위기가 처음만 못하다.

문 의장은 이날 "이번 선거는 우리당이 기호1번을 달고 처음 치르는 선거"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여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복기왕 전 의원과 이명수 전 후보도 한자리에 섰다"며 후보 교체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고, 이병령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는 "공주·연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원대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꽃"이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를 참배, 방명록에 ‘死卽是生 生卽是死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는 문구와 ‘큰 뜻 새기며’라는 글을 나란히 남겨 재보선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전통적 텃밭임에도 불구, 후보 지지도가 여당 후보에 뒤져 비상이 걸린 경북 영천을 방문, 지원유세를 했다. 박 대표는 영천 완산동 신시장 등을 돌며 "여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이 없으면 일을 못한다고 해서 국민이 과반을 만들어 줬는데, 여당은 그 힘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는 무관한 곳에만 쏟았다"며 "여당의 과반의석 1년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북 청도와 경산, 경남 김해, 부산 강서구 등을 훑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국보법 폐지와 과거사 조사가 개혁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민 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그런 것들은 ‘가짜 개혁’에 불과하다"며 "국민을 힘들게 하는 가짜 개혁을 심판하고 국민을 편안케 하는 한나라당의 진짜 개혁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선거부턴 한나라당의 기호가 2번임을 꼭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김해·영천=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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