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DI '경제전망' 보고서/ "국내경기 저점 통과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DI '경제전망' 보고서/ "국내경기 저점 통과중"

입력
2005.04.18 00:00
0 0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현재 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물경기의 상승속도는 경기기대심리 개선속도에 훨씬 못미치고 있으며, 하반기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17일 발표한 ‘2005년 2·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는 올 3월 이미 바닥에 도달했거나 늦어도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경기상황을 저점진행 단계로 진단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반기엔 3%대(1·4분기 3.0%, 2·4분기 3.6%)에 머물다가 하반기들어 4%대 후반(3·4분기 4.6%, 4·4분기 4.8%)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작년 말 예상한 금년도 성장률 전망치 4.0%를 수정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은행도 금년도 성장전망치 4.0%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다. 연초 한때 증시활황을 기반으로 실물경기의 급속호전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한은과 KDI 등 주요 연구기관들은 현재 금년도 경기회복속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를 것 같지 않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이다.

KDI는 "올 상반기에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환율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이 7%대로 낮아지고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기 때문에 전체 성장률이 3%초반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율이 10% 수준을 회복하고 민간소비는 4%대, 건설투자는 평균 3% 수준의 성장세를 각각 나타내 전체 성장률도 4%대 후반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이라면서 "환율하락이 소비자 구매력을 상승시키고 기업 설비투자부담을 낮춰주는 긍정적 효과도 갖는 것과 달리 유가상승은 부정적 효과만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각종 심리지표가 실물지표보다 한참 앞서가는 이유는 심리적 기대가 실물 경기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DI 김장렬 연구위원은 "소비자 기대지수 등의 상승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이들은 실물경기 외에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 같은 기대지수가 실제 경기회복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며 따라서 하반기쯤에야 경기 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