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일보에 연재된 ‘대학 간판 No, 도전! 마이웨이’를 읽었다. 학력이나 대학 간판에 얽매이기보다는 고교 졸업 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여러모로 유익한 기사였다고 본다. 고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거나 취업을 통해 자기만족과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조건 대학부터 들어가려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사에 등장하는 이들의 목표가 지나치게 수입과 경제적 안정 쪽에 기울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정규 수업보다는 공무원 되기를 목표로 학업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 역시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까지 포기해 가면서 열심히 일한 대가로 일찌감치 남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수입이 대학 간판만큼이나 잘못된 우상이 될 수도 있다. 수입은 사회적 출세 여부를 재는 중요한 척도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역경을 딛고 실력과 도전정신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우리 젊은이들이 학력의 주술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일보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강성주·ksungz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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