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홍덕 김재환 교수팀, 연세대 이명수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창원·한양대 배상철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각각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네이처 머티리얼 사이언스, 네이처 제네틱스 18일자에 게재됐다. 국내 과학자들의 논문 3개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에 동시에 실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윤홍덕(40·왼쪽) 교수팀은 몸 안에서 에너지의 높낮이를 감지하는 유전자의 활동원리를 규명,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의 장을 열었다. 연구팀은 그 동안 생체대사 효소로만 알려졌던 CtBP라는 단백질이 몸 안의 에너지를 전달 물질인 NADH(니코틴아미드 디뉴클레오티드)의 농도를 감지, 유전자를 발현케 하는 단백질(p300)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에너지가 유전자 발현 단백질을 직접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정상 세포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암 세포를 정확하게 찾아내 공격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화학과 이명수(44·오른쪽) 교수 연구팀은 몸 안의 세포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튜브는 체내 병원균의 세포막에 인위적으로 세포 내용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문제가 되는 균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해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를 개발, 2~3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ST 강창원 교수팀은 일본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류마티즘 환자에게 나타나는 FcRL3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네이처 제네틱스에 실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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