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www.krx.co.kr)에 이영탁 거래소 이사장의 개인 홈페이지(www.ytlee.or.kr)와 직접 연결하는 배너를 설치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가뜩이나 느린 거래소 홈페이지의 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가 거래소 이사장이 아닌 정치인 이영탁을 부각시키는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 투자자가 거래소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이사장 개인 홈페이지와의 링크, 불필요한 이미지로 가득찬 초기 화면 등으로 홈페이지 속도가 느리다"며 "이사장 개인 홈페이지와 거래소 임원의 동정과 연결된 배너 등을 삭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쓸데없는 링크를 삭제하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면에 배치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 홈페이지는 거래소 홈페이지와 연결되기에는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이사장의 개인 홈페이지는 지난해 총선 당시 경상북도 영주에서 출마한 정치인 이영탁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홈페이지의 ‘내가 아는 이영탁’ 항목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운동기간 중 지인(知人)들이 이 이사장을 영주지역 국회의원으로 추천한 내용으로만 구성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