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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中, 시장환율제 능력된다"/ G7 재무·중앙銀 총재 "세계경제 불균형 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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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中, 시장환율제 능력된다"/ G7 재무·중앙銀 총재 "세계경제 불균형 시정"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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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7개국(G7)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6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워싱턴 춘계합동회의에 앞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 당국에 환율의 유연성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론에 밀려 중국을 직접 거명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회의를 주재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중국이 고정환율제에서 시장환율제로 전환할 금융체제를 충분히 구비했다"고 우회적으로 당국의 미온적 자세를 비판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앞으로 경기전망에 대해 "세계경제는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불균형을 시정하고 성장을 더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유가가 탄탄한 세계 경제에 최대 역풍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에 대해선 재정적자 축소 노력을, 일본과 유럽에 대해선 국내 수요 진작과 노동시장 자유화 확대를 촉구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선 원유 증산을 촉구하고, 소비자에 대해서도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G7 장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 탕감을 위해 IMF 보유 금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미국이 반대, 합의를 이루는 데 또 다시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16,17일 이틀간 합동회의를 열어 세계 빈곤 대책과 국제경제 문제 등을 논의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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