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농구/ TG, 코트 평정…챔프반지 되찾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농구/ TG, 코트 평정…챔프반지 되찾았다

입력
2005.04.18 00:00
0 0

2년 만에 다시 찾아 든 챔피언 트로피는 봄빛보다 찬란했고, 흩날려 쏟아지는 오색 종이는 그 어떤 봄꽃보다 화려했다.

원주 TG삼보가 챔피언에 재등극했다. TG삼보는 17일 원주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전주KCC를 84-76으로 누르고 4승2패를 기록, 지난해 KCC에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프로농구 2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정규리그 1위에 이은 시즌 통합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원. 전창진 감독의 TG삼보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KCC를 만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전 감독은 "지난해 패배를 안겨줬던 KCC를 누르고 우승해 너무 기쁘다. 그 뼈아픈 기억이 이제야 좀 치유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TG삼보는 이로써 창단 후 2002~03시즌에 이어 두 번째 챔프전 정상을 차지했다. 1996년 출범한 나래 블루버드를 전신으로 9시즌을 치른 TG삼보는 챔프 우승과 준우승(1997, 2003~04시즌)을 각각 2회씩 차지하면서 농구 명문 구단으로 자리를 굳혔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MVP)은 TG삼보의 김주성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승부는 격렬했다. "여기서 끝내겠다"는 TG삼보의 강한 의지와 "이대로 물러 설 순 없다"는 KCC의 벼랑 끝 각오는 초반부터 거센 몸싸움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나타났다. 골밑을 쇄도하다 펜스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코트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열전이 전개됐다. 그러나 후반 이후 체력이 급속하게 약화된 데다 점수차마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는 TG삼보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TG삼보는 경기 내내 단 한번의 리드로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일궜다. 특히 1쿼터 후반부터 체력이 바닥난 가드 신기성을 대신해 투입된 강기중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강기중은 날카로운 패스와 날렵한 플레이로 기염을 토하며 12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반을 47-34로 앞선 채 끝낸 TG삼보는 후반에도 자밀 왓킨스-김주성-아비 스토리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KCC의 추격을 물리치고 2004~05 프로농구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원주=김일환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