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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수능판도 중요 변수 사탐영역…근현대사 학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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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수능판도 중요 변수 사탐영역…근현대사 학습 어떻게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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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수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6차 교육과정과 달리 사회 탐구 영역(사탐)이 전체 판도를 좌우할 만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특정 과목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한 문제에 의해 등급이 3등급 이하로 추락하는 현상 등은 수험생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사탐은 이전처럼 여름 방학부터 준비하는 영역이 아니라 1학기부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영역인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이하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 첫 번째의 자세는 전 부문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현대사는 크게 네 단원(Ⅰ. 한국 근현대사의 바른 이해 Ⅱ. 근대 사회의 전개 Ⅲ. 민족 독립 운동의 전개. Ⅳ. 현대 사회의 발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제 2005년 수능을 통해 보면, Ⅰ단원(한국 근현대사의 바른 이해)은 0문제, Ⅱ단원(근대 사회의 전개)은 6문제, Ⅲ단원(민족 독립 운동의 전개)은 6문제, Ⅳ단원(현대 사회의 발전)은 7문제 그리고 Ⅱ단원과 Ⅲ단원의 통합 문제가 1문제가 출제되었다. 소개 단원인 Ⅰ단원을 제외한 전 단원이 비중에서 골고루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작년에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현대사에 있어서 김대중 정부도 시험에 나오냐는 것과 북한 관련 내용이 나올 수 있는 가였다. 너무나도 당연히 출제될 수 있는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설마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같다. 2005 수능은 1번부터 김대중 정부 당시의 6.15 공동 선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연히 2006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이라면 현대사의 마지막 단원까지 확실하게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두 번째 자세는 절대로 암기 위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근현대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몇 년도에 무슨 사건하고 먼저 외우기부터 하는 실정이다. 아니 이런 잘못은 일부 왜곡된 사교육 시장에서도 실제로 빚어지는 일이기도 한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근현대사는 지겨운 과목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 성적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05년 3월 30일 출제된 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3번 문제를 보면 1894년 시행된 갑오개혁과 이듬해에 시행된 을미 개혁의 과정을 시간적으로 배열하는 문제였다. 그런데 제시된 자료 가운데 ㈎-㈐는 1894년 6월 11일부터 25일까지의 일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1894년은 갑오개혁하는 식의 암기로는 절대로 풀 수 없는 문제이다. 만약 암기로 푼다면 연도를 넘어 달과 날짜까지 암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당연히 암기식의 습관을 버리고 갑오개혁과 을미개혁의 흐름의 과정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는 반드시 먼저 연도의 암기가 아닌, 운동과 사건의 흐름의 과정과 성격과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문제 풀이의 용이성을 위해 연도를 외울 수도 있는 것이다. 절대로 주객이 전도되는 공부를 해서는 안된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세 번째 자세는 깊이있게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근현대사를 선택하는 이유중 하나가 범위가 작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실제 사탐 선택 과목중 단원 세 개에서 출제가 이루어지는 흔하지 않는 과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양이 작을수록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내용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근현대사는 국사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국사는 1종인 국정교과서이지만, 근현대사는 현재 발행된 것만 6종인 검정 교과서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나 운동, 단체를 공부할 때 배경과 과정에 있어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있어서 그 복합적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하고 평가에 있어서도 긍정적 측면 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 혹은 한계까지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근현대사는 절대 녹록치 않는 과목이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마지막 자세는 반드시 시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시사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는 무슨 사회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적 문제가 우리 과목과 어떤 관련을 가지고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간도가 수능에 출제된 바 있다.

올해에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독도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 것인지 살펴 보아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서는 일제의 식민사관과 이에 대응했던 민족주의 사학과 사회 경제 사학을 살펴 봐야 한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 출발이 되었던 러일전쟁이후 일제의 국권 피탈 과정이나 정부 수립이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을 살펴 보아야 한다. 또한 일부 국내 인사들의 친일 옹호 발언과 관련해서는 일제 강점기를 수탈론적 입장에서 잘 이해해야 한다.

그밖으로는 주요 인사나 단체들의 활동 내역을 시간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과 사진과 지도 그리고 중요 단체의 정강을 정리하는 것도 실제 시험에는 크게 유용할 수 있다.

강민성 EBS 사회탐구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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