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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TG "성능, 렉서스 추월"/ 현대차 '람다3.3'모델, 도요타 'ES330'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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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TG "성능, 렉서스 추월"/ 현대차 '람다3.3'모델, 도요타 'ES330'과 비교해보니…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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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출시되는 그랜저XG 후속 신차 ‘그랜저’(프로젝트명 TG)가 각종 제원과 엔진 성능에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렉서스 ES330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와의 한판 승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신차 ‘그랜저’를 2.7, 3.3, 3.8 모델에 이어 ‘2.2 디젤’ 모델로도 내 놓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가격은 2,400만~3,7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현대차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차 ‘그랜저’는 ‘람다 3.3’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각종 제원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ES330보다 한 수 위다.

먼저 크기에서 보면 차 길이(전장)의 경우 4,895㎜로 ES330의 4,855㎜보다 40㎜ 더 길다. 차 폭(전폭)도 신차 ‘그랜저’는 1,850㎜나 돼 1,810㎜인 ES330에 비해 넓다. 실내 공간의 쾌적성을 결정하는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인 축거(휠베이스)도 2,780㎜로 ES330의 2,720㎜보다 여유롭다. 트렁크는 미국식 측정법에 따르면 신차 ‘그랜저’가 469ℓ로 ES330의 411ℓ보다 크다.

성능에서도 ES330의 최고 출력이 228마력인 데 비해 신차 ‘그랜저’는 233마력이나 된다. 특히 현대차 자체 평가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이 8.1초에 불과, ES330의 8.9초보다 더 빨랐다.

최고 속도는 두 차 모두 시속 230㎞로 같다. 다만 최대 회전력(토크)에서는 신차 ‘그랜저’가 31㎏·c/3,500rpm을 기록, ES330의 33.2㎏·c/3,600rpm보다 낮았다. 연비는 아직 신차 ‘그랜저’의 정부 공인 기록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ℓ당 10.2㎞인 ES330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차 ‘그랜저’가 배기량 2,700㏄의 뮤 엔진을 탑재한 ‘뮤 2.7’ 모델과 배기량 3,300㏄와 3,800㏄의 람다 엔진을 장착한 ‘람다 3.3’, ‘람다 3.8’ 모델에 이어 ‘2.2 디젤’(배기가스 배출 기준 유로4) 모델로 나올 지도 관심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람다 3.8’은 최고 출력이 261마력(북미 수출용은 270마력)이나 되고 최대 회전력도 35.5㎏·c/4,500rpm으로 동급 세계 최강 수준이다. ‘뮤 2.7’ 모델은 최고 출력 192마력에 최대 회전력 25.5㎏·c/4,000rpm을 자랑한다.

가격대는 2,400만~3,7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의 가격은 경쟁차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 출시 당일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기량 2,300㏄와 3,500㏄의 르노삼성차 SM7의 가격대가 2,440만~3,5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준대형차 시장이 수입차 판매 증대 등에 따라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차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 및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도요타의 아발론, 닛산의 맥시마, 렉서스 ES330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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