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할인점 변화 바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할인점 변화 바람

입력
2005.04.18 00:00
0 0

■ "과열 가격경쟁 자제"/ 8개사 CEO 골프회동

주요 대형할인점 최고경영자(CEO)들이 17일 골프회동을 갖고 지나친 가격 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 GS리테일 허승조 사장 등 8개사 CEO들은 이날 경기 광주시 곤지암CC에서 만나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사장단 만남은 1993년 할인점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할인점은 가격파괴와 최저가보상, 1+1같은 사은행사를 통해 성장했으나 더 이상의 과열경쟁은 할인점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판단, 이 같이 제안했다"며 "경쟁사들도 동의하고 있어 그 동안 무리하게 진행했던 기획 행사들은 적지 않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업계 실무자들이 모여 공동 대처한 적은 있으나 사장단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CEO들이 과열 경쟁 자제를 약속한 만큼 업계의 경쟁 분위기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 외국계 "한국 토착화"/ 월마트 "편의시설 확대" 까르푸 "새점포 현지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토종 할인점에 치여 자존심을 구겨온 까르푸, 월마트 등 세계적인 할인점들이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계 할인점인 월마트코리아는 17일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점포당 50억~10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점포 새단장(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미국식 창고형 매장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한국형 할인점’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월마트코리아는 이미 강남과 일산점 등 5개 점포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올해 500억원을 들여 용인 구성점 등 5개 점포를 추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프랑스계인 한국까르푸도 대공세에 나섰다. 필립 브로니야고 사장은 "연말까지 현대백화점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 문을 여는 점포는 현지화를 위해 ‘한국형’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까르푸는 이를 위해 2008년까지 매년 2,700억원을 투자, 시장점유율을 15%(현재 1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