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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KCC 사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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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G-KCC 사선에서

입력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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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올인만 남았다."

정규리그 1위인 원주 TG삼보가 3승2패로 통합우승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17일 오후 3시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프를 결정지을 6차전이 TG삼보의 홈코트인 원주에서 열린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린 KCC는 물러설 곳이 없고, 2연패 뒤 1승을 챙긴 TG삼보도 한숨을 돌렸지만 이 게임을 내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다급한 KCC는 3,4차전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식스맨을 풀가동하면서 팀의 기둥인 조성원의 롱슛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KCC 식스맨의 맨파워는 TG삼보 보다 서너 수 위다. 표명일 최승태 정재근 등 주전급 식스맨들이 버티고 있고, 손준영 정훈종 전일우 등도 필요할 때마다 깜짝 수비를 펼치며 신선우 KCC감독의 작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면 전창진 TG삼보 감독이 믿을만한 식스맨은 강기중 신종석 정도.

신 감독은 "식스맨들이 시리즈를 치를수록 상대의 높이에 적응력을 키워가면서 3,4차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며 "6차전에서도 TG삼보 보다 2배나 많은 우리팀 식스맨의 맨파워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TG삼보는 5차전에서 찾아낸 승리 해법을 다듬어 챔프전을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그 해법은 TG삼보의 최대 강점인 높이를 살리는 것. 챔프전 5차전까지 김주성-자밀 왓킨스-아비 스토리 ‘트리플 타워’의 골밑 장악력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기 때문이다. 연승을 거둔 1,2차전에서 이들이 잡아낸 리바운드가 각각 33개, 40개에 달한 반면 연패한 3,4차전에선 각각 23개와 20개에 그쳤다. 5차전에선 리바운드 수를 35개로 높이며 전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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