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축포로 화끈한 제대 신고식을 하겠다."
이동국이 K리그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하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2년5개월만에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국은 17일 오후 3시 2005삼성하우젠컵 K리그 대구FC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와 투 톱을 이뤄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서는 이동국은 "입대전 포항에서 뛸 때는 한번도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이 찬스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골도 넣어 득점왕에 오르고 팀도 우승에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항의 신임 파리아스 감독의 기대가 크다. 올 시즌 무패행진(2승4무)을 이어가고 있지만 2연승 뒤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해결사 이동국의 한방이 절실하기 때문.
이에 맞서 골득실차에 밀려 부천 SK에 1위 자리를 내준 대구 FC는 포항을 제물로 선두로 복귀할 태세다. 1골1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세운 브라질 용병 산드로의 컨디션이 좋고 팀의 사기도 높다. 박종환 대구 감독은 "골을 넣는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인기를 한 몸에 차지하고 있는 ‘애니골' 박주영(FC서울)도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만큼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13일 라이벌 수원삼성을 꺾고 중위권으로 부상한 이장수 감독의 서울은 인천을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욕심을 비치고 있다.
17일 대전에서는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를 탈환한 부천SK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이관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아직 시즌 첫승을 맛보지 못한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힘겨운 첫승을 노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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