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50주년에다 특수상대성이론 탄생 100돌을 맞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재조명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연구가 현대 물리학에 끼친 업적을 소개하는 어린이·청소년 책이 다수였는데, 최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인간 아인슈타인’ 등 본격 평전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토머스 레벤슨의 책을 번역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해냄 발행)은 군에 가지 않으려고 조국을 등진 아인슈타인이 35세이던 1914년 독일 황제의 권유를 받고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 18년 생활을 집중 조명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들어냈지만, 귀국 2년만에 그는 그 이론에 중력이론을 가미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3년 뒤 이 이론은 증명되었고, 그리고 2년만에 그는 노벨물리학상을 탔다.
하지만 그의 베를린 생활이 영광의 연속은 아니었다. 독일 민족주주의가 발호하고 유대인 압박이 심해지면서 10년 동안 외롭게 투쟁한 그는 결국 히틀러 집권 직전에 다시 고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향한다. 가족관계나 연애담 등 아인슈타인의 사생활도 꼼꼼히 복원했다. ‘인간 아인슈타인’(피터 스미스 지음·시아출판사 발행)은 아인슈타인의 저서와 편지, 여러 전기 작가의 기록을 조각 맞추듯 인용해 아인슈타인의 삶을 소개한 책이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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