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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통계 보고서/ 유통개방 10년 - 영세소매상 8만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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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통계 보고서/ 유통개방 10년 - 영세소매상 8만곳 폐업

입력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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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유통시장 완전 개방으로 슈퍼마켓과 구멍가게 등은 쇠락한 반면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로 보는 유통개방 10년’ 보고서에 따르면 96년과 지난해 유통 업태별 실적을 비교한 결과 대형 할인점은 판매액이 779.6%, 편의점은 197.2%나 증가했다. 그러나 슈퍼마켓과 구멍가게의 판매액은 각각 19.4%, 12.0% 감소했다. 대형 할인점 점포수는 96년 28개에서 지난해말 275개로 10배 가량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종업원 4인 이하 영세 소매상은 8만곳 이상이 폐업했다.

유통시장 개방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들은 다양한 저가 품목이 있는 대형 할인점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과거 동네 슈퍼마켓나 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하던 식료품 및 내구재 등도 대형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편 개방 전 8년간 소비자물가는 62.6% 상승했으나 개방 후 8년 동안 물가는 32.8% 상승에 그쳤다. 또 내구재와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폭은 96년 대비 각각 36.0%, 마이너스 8.9%로 오히려 생활물가 상승폭(147%)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개방의 여파로 협상력이 납품업체에서 유통업체로 넘어가면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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