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이 상장 폐지된다.
산업은행은 15일 산은캐피탈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외자유치 작업이 원활치 못해 소액주주 지분 전체를 공개 매수한 뒤 자진 상장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한국산업리스와 한국기술금융의 합병 이후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 인수로 지분율이 97.5%까지 높아져 지분 분산 요건(20%)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6월 29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은행측은 "관리종목 편입 1년 후 지분 분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로 상장 폐지될 처지여서 스스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며 "상장유지 비용을 줄이고 주가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회사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소액주주 지분 전체(155만9,062주)에 대해 시가보다 20% 가량 할증된 주당 5,000원에 공개 매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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