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완봉의 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완봉의 날

입력
2005.04.16 00:00
0 0

투수전의 날이었다. 15일 열린 프로야구 네 경기는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완봉 경기로 끝났다. 프로야구 24년 동안 1일 4경기 승리 팀 완봉은 사상 처음.

선봉은 왼손 투수에 유난히 약한 삼성을 겨냥해 조범현 감독이 깜짝카드로 내놓은 SK의 ‘중고 신인’ 고효준이었다.

올 시즌 4경기에 구원으로만 나섰던 고효준은 대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전격 선발로 나와 5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하며 5연승을 향해 내달리던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SK의 4-0승. 2002년 롯데 고졸 신인으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뒤 이듬해 SK로 이적한 고효준은 프로 4년 통산 두 번째 선발승(6번 선발 등판)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팽팽한 투수전을 깬 것은 삼성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 하나.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재홍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김재걸의 2루 악송구 때 거둬들인 2점이 사실상 결승점이었다.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도 8회초까지 이닝 보드를 ‘0’으로 물들이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회1사후 두산 홍성흔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8회 1사까지 삼진도 13개나 잡아냈지만, 타선 지원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두산은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4-0으로 승리, 8승2패로 이날 패한 삼성을 따돌리고 하루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이숭용의 솔로포와 래리 서튼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따돌렸다. 현대의 특급 마무리 조용준은 8회 2사에 마운드에 올라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뒷문을 지켜 시즌 3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광주에서는 LG가 기아를 2-0으로 눌렀다. 기아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