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5일 광양제철소에 첨단 고강도, 경량화 자동차 부품 가공 기술인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공장을 완공하고 강창오 사장과 자동차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사진)을 가졌다.
하이드로포밍은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여러 형태의 프레스로 가공한 뒤 용접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든 뒤 물과 같은 액체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가공하는 최신 공법이다. 때문에 복잡한 부품에도 압력이 고르게 작용해 제품의 두께와 강도를 균일하게 만들 수 있고, 부품을 한번에 가공하기 때문에 원가 15%, 무게 30%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450억원을 들여 공장 건설에 나서 대형 및 중형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풀 자동화 라인 2기 설비를 갖췄으며, 2월 시험가동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포밍 부품 2,400개를 르노삼성자동차에 공급했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개 이상의 하이드로포밍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올해 말까지 GM대우, 쌍용, 중국 장안기차 등에 10만여개의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위해 소형 하이드로포밍 생산라인 설비건설에 이미 착수했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에 건설중인 45만톤, 40만톤 규모의 5, 6번째 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CGL) 설비를 기반으로 2007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고급 자동차용 강판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자동차 고객사들의 다양한 품질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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