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텍사스가 박찬호에게 투자한 이유다."
지난 겨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재기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공연히 방출설까지 흘렸던 텍사스 지역 신문들이 14일(한국시각) 박찬호의 호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댈러스 포트워스 스트텔레그램’은 15일 "박찬호가 LA에인절스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3타수무안타로 막아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비로소 5년간 6,500만달러의 몸값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관중들로부터 유일하게 야유를 받았던 박찬호가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며 우호적으로 바뀐 팬들의 태도와 함께 관중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은 박찬호의 당당한 자세를 칭찬했다.
텍사스의 또 다른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기록지에 나타난 5안타 3실점이라는 수치보다 박찬호는 더 뛰어난 투구를 했다"며 "초반에는 강타선과 힘으로 맞상대하다가 후반에는 경제적인 두뇌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리조나의 지역 신문은 전날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회에 등판,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된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에 대해 "애리조나는 경기 후반 김병현이 등판하면 상대 팀이 왜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았을 것"이라며 "애리조나 시절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깎아내렸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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