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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우주와 인간 - 우주, 넓지만 닿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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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우주와 인간 - 우주, 넓지만 닿을 수 있는…

입력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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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1835 IR1916’ 은하계와 지구의 거리는 132억3,000만 광년이다. 지구에서 가장 먼 이 은하의 폭은 3,000만 광년이 되지 않아 우리 은하계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우주의 나이는 가장 먼 은하끼리의 거리를 그 은하들이 멀어지는 속도로 나누는 ‘허블 시간’이나, 은하 내 별의 나이로 직접 구할 수 있다. 그 계산법에 따르면 대략 130억~150억 년이지만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 80억 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까지는 가장 권위 있는 우주 탄생이론인 빅뱅 이론을 완전히 ‘재건축’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주는 인간의 지력으로는 감당하기 벅찰 만큼 거대한 공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늘 꿈과 도전을 자극한다. 서울대 경희대 교수를 지낸 민영기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명예회장의 ‘우주와 인간’은 우주 탄생 뒤부터 은하와 별의 형성, 태양계와 지구, 생명체의 탄생을 거쳐 우주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미래의 우주개발까지 우주의 진화와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한 우주 개설서이다.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행성의 숫자와 그 행성끼리의 거리는 "기술문명의 지속기간"에 달려있다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청소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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