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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학계·농업계 절충안 대두/ 아마존 '생화학 자원 이용' 新개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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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학계·농업계 절충안 대두/ 아마존 '생화학 자원 이용' 新개발론

입력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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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보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물자원탐사(Bioprospecting: 동·식물이나 미생물에서 의학적, 상업적으로 가치있는 생화학 자원을 찾는 것)를 통해 아마존을 덜 다치게 하면서 부(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아마존의 삼림을 ‘생화학의 보고’로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브라질 학계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 (18일자)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해 아마존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10년간 환경론자들에 의해 저지돼 왔지만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계속 훼손돼 왔으며 주민들의 삶도 갈수록 피폐해졌다"며 "이제는 대안을 찾아 실행에 옮길 때"라고 보도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무분별한 아마존 개발을 막기 위해 법과 공권력 등이 동원됐지만 최근 들어 훼손되는 아마존 삼림의 면적은 오히려 90년대 초반의 2배에 달했다. "당신들의 땅인 아마존을 지켜주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말을 믿고 버텨온 2,000만명의 원주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외지의 목축업자와 삼림업자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나무를 베고 불을 질렀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삼림 훼손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최대한의 경제적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생물자원 탐사는 이런 점에서 개발론과 환경론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마존에는 4,621가지에 달하는 약초가 번식하고 있다. 이 중에는 당뇨 천식 포도구균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학적 가치를 지닌 것들도 적지 않다. 아마존의 풍부한 식물 자원으로부터 소량을 뽑아내 의학적으로 이용한다면 삼림훼손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목축과 삼림업에도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덜 자란 풀을 관리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가축들의 출생률을 높이는 한편 가축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순환하도록 하는 등 통계·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매년 15만 4,000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삼림보존을 위한 기술개발이 가능해 매년 2,000만 헥타르의 삼림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이런 노력이 지속된다면 훼손된 뒤 회생불능으로 여겨졌던 삼림도 25~30년 후에 복원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개발론자들은 "무엇보다 아마존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와 함께 무조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제한 조치들도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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