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스에서 활약한 재일동포 장명부씨(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54세.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14일 장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와카야마(和歌山)현의 마작하우스에서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1년 전부터 마작하우스를 운영해온 장씨가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6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난카이 호크스, 히로시마 카프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장씨는 83년 삼미로 옮겨 그 해 시즌 30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으며 변칙 투구로 ‘너구리’ ‘괴물투수’라는 닉네임을 얻는 등 프로야구사에 족적을 남겼다. 은퇴 후 투수코치 등 지도자로 활약했으나 91년 마약복용혐의로 구속되면서 프로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장씨는 한국프로야구에서 4년간 활약하며 55승79패18세이브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91승84패9세이브를 올렸다. 발인 및 장례일정은 미정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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