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들 이번엔 주택담보대출 세일 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들 이번엔 주택담보대출 세일 戰

입력
2005.04.15 00:00
0 0

국민은행 연구소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시장을 둘러싼 금융권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띨 수 있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긴 했지만, 다른 대출에 비해 외국계 등의 선호도가 높아 가장 경쟁이 심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 세일’이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선 예금 금리 수준에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대출 한도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단, 금리 할인 등에는 ‘최초 6개월’ 등의 단서가 달려 있는 만큼 은행측이 홍보하는 수치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국민은행은 최근 3개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4.45%까지 내렸다. 물론 최저 금리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기본금리 연 5.55%에서 시작해 우대 고객(0.1~0.3%P) 원리금 분할상환(0.1%P) 초기 6개월 할인(0.5%P) 타행 대출 상환에 따른 초기 6개월 할인(0.2%P) 등의 우대를 모두 받아야 한다. 초기 6개월이 지나면 금리는 연 5.15%까지 상승한다. 국민은행은 또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종전 연 5.88%에서 연 4.82%로 1.06%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최저 금리가 연 4.75%인 ‘아파트 파워론’ 을 내놓았다. 역시 타행 대출 상환 때 0.2%포인트, 초기 6개월 할인 0.5%포인트 등의 우대 조건이 있다. 신혼 부부에게 0.1%포인트, 2자녀 이상 가족에 0.1%포인트 등의 이색적인 할인도 해준다. 신한은행도 6월말까지 0.7%포인트 금리 우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최저 연 4.95%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외국계 은행도 적극적이다. 제일은행은 5월말까지 최초 6개월간 적용 금리 최대 1.5%포인트 할인 등을 통해 최저 연 4.3%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HSBC는 7월 7일까지 특별한 조건 없이 금리 혜택을 준다. 기존 연 5.3%였던 최저 금리를 일률적으로 첫 3개월간 4.75%까지 낮춰주며, 4~12개월째에는 기준 금리보다 0.5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달 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대출 한도 확대 경쟁도 뜨겁다. 신한과 조흥은행은 다음주부터 대출금 한도 산정 때 소액임차보증금 해당 금액을 제하지 않고 주택담보비율(LTV)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통상 대출 한도 산정 때 해당 지역 LTV(40~60%)를 곱한 뒤 소액임차보증금 해당 금액(서울의 경우 방 1개당 1,600만원)을 제한다.

하나은행도 1일부터 소액임차보증금을 제하지 않는 ‘가가호호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며, 우리은행은 한도 초과 대출에 대해 상호저축은행을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단,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최근 시중 금리 상승에 따라 적용 금리가 연 5.95%에서 6.25%로 0.30%포인트 상승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