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화원(사진) 의원은 14일 시각장애인으론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 "참여정부는 장애인 불참정부"라며 정부의 장애인 대책을 호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발언대 서자 마자 "질의서를 점자로 읽는 게 빠르지 않으니 더듬어도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한 뒤 이해찬 총리를 답변자로 불러냈다.
정 의원은 잠시 기다리다 "이 총리는 나왔는가"라고 확인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들은 국제적 관례에 따라 나왔다는 기척을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LPG 차량 면세 지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확대 ▦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의무화 ▦사회복지사 충원 및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치자 동료의원 20여명이 그를 둘러싸고 격려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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