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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 실체 밝힌다/ 3급이상 공무원·기업 임원 출신학교·점유율 전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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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 실체 밝힌다/ 3급이상 공무원·기업 임원 출신학교·점유율 전면조사

입력
200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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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부처 국장급 간부 중 50%는 B대 출신. C부처 D대 출신은 다른 대학 출신보다 승진이 1년가량 일러. E기업 임원은 F대 출신이 70%’…. 내년 1월이면 볼 수 있는 정부 및 기업체 임원들의 ‘학벌 보고서’이다.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과 입법부 사법부 고위 간부,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에 대해 전면적인 학벌실태조사가 정부 차원에서 실시된다.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고위공무원들의 출신 학교 등 학벌 실태를 직접 조사하기는 처음이며, 민간기업 임원들을 조사 대상에 넣는 것도 이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기본적 전략과 목표를 마련하기 위해 내달 중 정책연구를 외부기관에 발주, 연말께 보고서를 받고 내년 1월 초 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그동안 학벌과 관련한 정부 및 학계 차원의 조사는 간혹 있었지만 단순한 인식도 점검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는 조사에서 고위 공무원들의 출신 학교, 공공부문 특정 학벌 점유율, 민간기업 임원 학벌, 학벌과 승진과의 관계, 대학 취업률 등 학벌주의 정도를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를 직접 면담 등을 통해 도출할 계획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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