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를 잡아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시세조작 정보 유통의 새로운 통로로 떠오른 인터넷 메신저에 대한 감시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정보 교환 흔적을 남기지 않는 특징 때문에 최근 일부 ‘꾼’들이 메신저로 정보를 교환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메신저를 통해 유통된 정보를 입수하는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법상 메신저를 직접 감시할 수 없으므로 메신저망에서 유통된 정보가 게시될 만한 인터넷 사이트를 집중 감시하는 한편, 감시위원회 직원들에게 외부와 연결된 메신저 망을 가능한 늘리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감시위원회는 또 증권·선물회사 일선 지점의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지원, 5월 이후 지점 매매단계에서부터 불공정거래 감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5월부터 홈페이지(moc.krx.co.kr)에 불공정거래 예방 관련 상담 코너를 마련하고 연말까지 ‘시장감시 종합정보센터’를 개설, 불공정거래 제보를 받고 불공정거래 분쟁 관련 법률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호 시장감시위원장은 "감시위원회의 적극적인 예방감시로 이상매매 징후가 포착돼 경고조치가 취해진 사례가 2002년 1,443건에서 지난해엔 715건으로 감소하는 등 시장 투명성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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