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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태평무 강선영씨 춤인생70년 기려 제자들 22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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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태평무 강선영씨 춤인생70년 기려 제자들 22일 공연

입력
200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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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92호) 예능보유자 강선영(80)씨의 춤 인생 70년을 기려 제자들이 큰 춤판을 마련했다. 헌정공연이 22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현자 이명자 양성옥 등 제자와 그들의 제자까지 출연진이 160여 명에 이르고, 전통춤의 남성 명무 조흥동,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등도 참여해 무대를 빛낸다.

강씨는 구한말 우리 전통춤을 집대성한 명무 한성준(1875~1941)의 제자다. 그때까지 민간에 흩어져 전하던 춤을 무대 공연에 맞게 다듬고 재구성하거나 새롭게 창안한 한성준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 등 우리 춤의 대표적 레퍼토리가 정리되었다. 강씨는 열세 살부터 한성준에게 춤을 배웠다. 스승에게 물려받은 춤 외에 직접 ‘무당춤’, 무용극 ‘원효대사’ ‘황진이’ ‘초혼’ 등의 춤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한성준류 춤으로 신선무·훈령무·장고춤·한량무·검무를 추는 1부에 이어 2부에서 강씨의 창작춤 대표작들을 내놓고, 3부 태평무로 마무리한다. 강씨는 살풀이춤과 태평무를 직접 춘다. 한성준류 춤들은 음악과 동작, 의상을 원형에 충실하게 재현한다.

아무래도 백미는 마지막 순서인 태평무다. 왕 또는 왕비의 옷을 입고 추는 화려하고 기품 있는 춤으로, 세상의 어떤 춤보다 발 디딤새가 정교하다. 발이 땅에 닿지않는 듯이 보일 만큼 가볍고도 절도있게 몰아치는 발 놀림을 타고 돋아오르는 힘과 신명이 일품이다. 특히 이 춤의 뼈대를 이루는 경기 무속장단은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아무나 치기 어렵기로도 유명하다. 이 장단을 제대로 칠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 김덕수 명인인데, 그가 이번 공연의 태평무 장단을 맡았다. (02)2263-468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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