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거노인 외로움 달래줘요"/남편 사별 할머니들 겨냥 로봇인형 100만개이상 팔려
남편과 사별한 여성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로봇 인형이 일본에서 화제다. 영국 BBC 방송은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7년이나 더 높은 것에 착안, 노년의 여성을 겨냥한 로봇인형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로봇인형은 시각 소리 온도 언어 등을 인식하고 사람의 말과 행동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프리모 푸엘’(Primo Puel)이란 제품명의 로봇인형은 웃는 것 뿐 아니라 껴안아 달라며 애교를 부리는 등 노인들의 외로운 저녁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없는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개발됐지만 노년층에게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5년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려 나갔다. ‘파로’(Paro)라는 인형은 지능센서를 통해 귀여운 애완동물 흉내를 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키노 오카노(85·여)씨는 "남편, 가족들이 모두 죽은 후 혼자가 돼 외로웠는데 로봇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로봇인형은 건강을 점검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건강지킴이’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 "주인 외출땐 집 봐드려요"/ 가정용 로봇 판매 시작
일본 벤처업체가 가정용 로봇을 인터넷을 통해 일반 판매한다고 1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봇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ZMP’가 1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로봇 ‘누보’는 신장 39㎝, 체중 2.5㎏이며 팔과 어깨 등 모두 15개의 관절을 갖고 있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으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또 사람의 육성 지시를 알아 들어 걷거나 춤을 출 수도 있다.
사용자는 무선기능을 탑재해 리모컨이나 휴대전화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
특히 양쪽에 부착된 카메라 눈은 31만 화소의 고성능이어서 외부에서 집 안의 특정장소로 로봇을 옮긴 뒤 정지화상으로 집안을 살펴볼 수 있다.
가격은 대당 58만 8,000엔이며 빨강 파랑 은색 황색 등 4종류로, 색상별로 500대씩 판매된다. 회사측은 "가정용 로봇의 양산체제는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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